미선효순기록관 아카이빙에 관한 오픈세미나(24. 11. 28) 결과

관리자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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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헌 사업위 대표와 집행위원들, 김운성 작가, 그리고 성균관대, 고려대 등 민주동문회 활동을 하는 분 등 20 여 분이 참가한 가운데 미선효순기록관 아카이빙에 관한 전문가 세미나가 향린교회에서 진행했습니다.  



첫 발제로 나선 조영삼 박사는 도서관, 박물관과 함께 기록물을 보관하는 기관을 아카이브라고 한다고 소개하고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다양한 아카이브들이 생성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박사는 아카이브를 구성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보관, 운영하는 제반 활동이 아카이빙으로서,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조언했습니다. 아카이브를 건축물의 개념에서 벗어나 대항기억, 집단기억의 저장소로서 자리매김하고, 과거의 기록을 미래로 보내는 기억투쟁으로서 아카이빙을 해석함으로서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승은 민족문제연구소 학예실장은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과 운영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미선효순기록관과는 그 규모나 범주에서 비교가 되지 않지만, 식민지역사박물관 운영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미선효순기록관 건립에서 건축 이후에 기록관이 어떤 사업을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필수적인 과제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세 번째 발제는 황윤미 서울평통사 대표가 맡아, 미선효순 촛불 이후 시민추모비 건립과 평화공원 조성, 그리고 기록관 건립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은 진실을 기억하고 기록해온 기억투쟁임을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황윤미 대표는 기록관이 청소년들이 밝은 한미관계의 미래를 준비하는 터전이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세 분의 발제를 마친 후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는데, 미선효순기록관은 주체의 여건 상 미군범죄 전반을 기록하는 기관이 아니라 일단 미선 효순 사건에 집중하는 기관임을 짚었습니다. 또한 그 동안 기록관 사업이 건물-건축에만 주된 관심이 있었고 기록관 건립의 구체적인 목표, 건축 이후의 운영과 사업 전반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는 점도 확인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사업위가 이번 오픈세미나를 통해 제기된 과제들을 정리하여 사업으로 정식화하기로 하고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민주동문회에서 참가하신 분들은 건립기금 모금에 좀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사업위가 추진하는 기록관 건립 사업을 중심에 놓고, 이 내용을 전문가들이 평가, 보완하는 데에는 부족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해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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